수학 재능있는 학생이 도전하는 ‘AMC'<수학경시대회>…기출문제 꾸준히 풀어 문제 유형 익히면 도움
수학 경시대회인 AMC(American Mathematics Contest)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8학년생 미만이 참가하는 AMC 8 대회가 17일 열린다. AMC 10, AMC 12 대회는 내년 2월에 열린다. AMC는 미국은 물론 아시아, 유럽에서 수학에 관심이 있거나 재능있는 학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 시험을 시작으로 고난위 시험을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미국 대표로 선발돼 해외 수학올림피아드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영어를 잘못하는 수험생이 AMC 8에 처음 출전하는 경우는 시험장에서 영어 사전을 이용할 수 있다. 한인 학생은 한영 혹은 영한 사전을 쓸 수 있다. 시험 전 24시간 이상 전에는 시험 감독에게 사전을 미리 전달해야 한다. ◇AMC 8부터 차근차근=AMC는 수학에 관심이 있거나 재능있는 학생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대회는 학년에 따라 AMC 8·10·12로 나뉜다. AMC 8은 8학년생 이하면 누구나 볼 수 있다. 주로 6~8학년들이 보는데 수학 실력이 좋은 4~5학년들도 도전하고 있다. AMC 측에 따르면 8세 학생이 응시한 적도 있다. 전체 문제는 25개로 40분 안에 풀어야 한다. 주로 추수감사절 일주일 전 화요일에 열린다. 올해는 17일이다. <표 참조> 시험 점수는 맞춘 문항 숫자에 따라 계산되고 틀린 문제에 대한 감점은 없다. 주로 중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문제들이 나온다. 대수(Algebra)나 계산기가 필요한 문항은 하나도 없다. 이 시험에서 20점 이상을 받은 학생들은 AMC 10·12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시험 신청 마감은 11월 10일. 10학년 미만이 출전할 수 있는 AMC 10은 25개 문제로 75분 안에 풀어내야 한다. 내년 2월 9·24일 중 하루를 골라 시험을 볼 수 있다. AMC 12는 고교 수학 과정을 총망라하는 문제들이 나온다. 역시 25개 문제를 75분 안에 푸는 시험이다. 이 시험 역시 AMC 12가 열리는 이틀 중 하루를 골라 출전할 수 있다. 이틀 열리기 때문에 10학년 이하 학생 중 수학 실력이 좋은 학생들은 AMC 10과 AMC 12를 모두 치를 수도 있다. 이 두 시험 신청 마감은 2월 19일. ◇해외 올림피아드 출전=AMC 10·12에서 최상위권 안에 포함되는 학생들은 AIME(American Invitational Mathematics Examination)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AMC 10에서 상위 1%, AMC 12에서 상위 5% 학생들만 따로 수학 실력을 겨루는 것이다. AIME는 대충 감으로 맞출 수 없는 고난이도 문제들이 출제된다. 총 15개 문제로 구성되는 이 시험은 내년 3월 열린다. 이 시험 응시생 중 상위 500명은 USAMO(United States of America Mathematics Olympiad) 출전권을 얻는다. 이 시험은 미국과 캐나다 시민권자만 응시할 수 있다. USAMO 상위 12명은 올림피아드 최종 출전생을 가리는 서머프로그램인 MOSP(Mathematical Olympiad Summer program)에 참가할 수 있다. 여기서 미국을 대표해 해외 수학올림피아드에 나갈 수 있는 최종 6명이 가려진다. 해외 수학올림피아드는 매년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데 내년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다. 2000년 한국 대전에서 열렸었다. ◇시험 준비=AMC 웹사이트(www.unl.edu/amc)는 기출 문제를 공개하고 있다. AMC에 첫 출전하는 학생이라면 기출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 시험 유형에 익숙해 지는 것이 유리하다. 뉴저지아카데미 제니 이 원장은 “학교에서 수학을 잘하는 학생과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학생들은 조금 다르다”면서 “우선 AMC 기출 문제로 연습을 하는 것이 최고 준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웹사이트는 기출 문제는 물론 응시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요령, 추천 도서 목록, 수학 관련 웹사이트 등을 공개하고 있다. 이 시험은 시험을 치르겠다고 등록한 학교, 학원 등에서 볼 수 있다. 답안지를 AMC 본부로 보내면 점수를 계산해 대회일로부터 3주 안에 결과를 전달한다. 조진화 기자 jinhwa@koreadaily.com